[앵커]
안세영 선수가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배드민턴 내부의 부조리를 직격한 뒤 두 달을 침묵 속에서 보냈죠. 복귀 무대에서 배드민턴에 대한 사랑을 묻자 눈물로 대답을 대신했는데요.
정수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뷰가 끝날 무렵, 안세영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안세영/삼성생명 : 많이 기다려 주셨을 거고 또 저의 배드민턴을 많이 사랑해 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팬들은 이 장면이 안타까웠는지, 위로와 격려의 말을 던졌습니다.
[울지마. 울지마.]
울먹이던 안세영은 그제야 미처 말하지 못했던 마음 고생을 털어놓았습니다.
[안세영/삼성생명 : 너무 속상했는데 그래도 잘 복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응원해 주세요.]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두 달, 배드민턴협회의 대표팀 선수 관리 문제를 비판한 뒤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았던 안세영은 전국체전을 통해 라켓을 다시 잡았습니다.
시작부터 팬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했습니다.
그간의 공백에도 복귀전은 가벼운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안세영/삼성생명 :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이제 느끼기에는 한 80%, 70%까지 다 올라온 것 같아요.]
그간 무릎과 발목 등 부상 부위의 관리에 신경 쓰며 다음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안세영/삼성생명 : 생각 안 하고 저는 좀 그냥 쉬면서 저의 게임 경기력만 또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달간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아 세계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지만 안세영은 세계 랭킹보다 더 큰 그림을 얘기했습니다.
[안세영/삼성생명 : 앞으로는 다 한 번씩 해봤으니까 이제 안세영을 또 뛰어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한편 이날 경기장엔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세영이 쏘아 올린 배드민턴 내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장 : {만날 계획은 있으신가요?} 네네 있어요.]
[영상취재 이경 / 영상편집 구영철]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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