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의료계 한자리에…의대 증원 입장차만 확인
[뉴스리뷰]
[앵커]
오늘(10일) 의료 개혁을 주제로 정부와 의료계의 첫 공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의정 갈등 8개월 만에 모처럼 열린 대화였지만, 의사 증원에 대한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환자 중심, 소비자 중심, 의료 개혁 화이팅!"
한목소리로 '의료 개혁'을 외치며 시작한 의료 개혁 토론회.
최소 4천 명 이상 증원이 필요하다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의 설명에 객석에선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이내 분위기는 냉랭해졌습니다.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내놓은 숫자라는 말씀드립니다. (시뮬레이션 해봤어요?) 의사협회 등과 별도의 협의체를 만들어 증원 문제만 37차례에 걸쳐 협의했습니다. (거짓말이라 그랬잖아)"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의료 개혁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의사 수 문제를 두고는 도돌이표처럼 대화가 맴돌았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굉장히 많습니다. 그분들이 응급실 진료를 더 이상 안 하시는 게 문제죠. 그 문제를 해결해주시면 됩니다."
"배치의 문제, 수가의 문제도 개선해야겠지만 절대적으로 지표상으로 보더라도 의사 수가 부족한 건 나타나고 있다."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양측은 대화 조건을 두고 기존의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양보를 하려면 저희도 믿을 수 있어야 하거든요. 못 믿겠어요. 제발 좀 멈추시고 진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고, 대안을 가진 반대. 여기에 대해선 정부는 언제든지 환영하고…"
의정 갈등 8개월째, 대화의 물꼬는 텄지만, 의정 간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윤제환]
#의료개혁 #토론 #의대증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