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포위훈련 종료…"전천후 태세전환 점검"
[앵커]
중국이 5개월 만에 다시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대만 건국기념일 라이칭더 총통의 '양국론' 연설을 빌미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걸로 풀이되는데, 전천후 태세 전환 점검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은 새벽에 시작된 대만 포위훈련.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에 소속된 육해공군과 로켓군이 동원됐는데, 대만을 6개 방향에서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중국 함정들은 주요 항만을 통제했고, 항공기들은 대만의 제공권 장악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대만 해상과 육상에 대한 타격과 침투 훈련도 동시에 실시됐습니다.
대만 최북단 진먼섬과 마쭈섬 등도 중국 해경이 합동 순찰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고립작전이 시행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대만 건국일 라이칭더 총통의 '양국론' 연설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동부전구는 "독럽 도모세력에 강력한 충격을 주고, 국가주권과 통일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5개월 전보다 더 실전에 가까워졌다는 평가인데, 훈련은 하루 만에 종료됐습니다.
"새벽 야간에 시작된 군사 억압 작전으로, 병력이 기동해 세력을 전개한 후 진격 억압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작전이 가능하도록 해 라이칭더의 전쟁 억제를 무력화하고…."
이번 훈련에는 랴오닝 항모도 참가했습니다.
소속 함대를 이끌고 대만 동쪽 해상으로 이동한 랴오닝함은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차단하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만도 '대만을 굳건히 지켜라'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중국군에 맞대응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모든 장병들이 스스로 조국을 수호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안보와 인민의 행복을 수호할 결심을 다졌다"며 "실제 대응태세를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대만 포위훈련을 통해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양안간 군사적 긴장감은 언제든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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