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도 당했다…코미디언 이진호 불법도박 파문
[앵커]
코미디언 이진호가 갑작스레 인터넷 불법도박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빚을 지게 됐다는데, 방탄소년단 지민을 비롯한 여러 연예인이 피해자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미디언 이진호가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했고 현재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았다"라며 "뒤늦게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라고 밝힌 겁니다.
현재 드러난 동료 연예인들의 피해만 해도 수억원대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일주일만 빌려달라는 이야기에 차용증을 받고 1억 원을 빌려줬지만 끝내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지민은 이진호의 변제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 "10년 안으로만 갚으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수 영탁과 하성운, 방송인 이수근도 상당한 금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가 갑작스레 불법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날은 그가 출연한 코미디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 날.
제작진에 사전 설명 없이 잔칫날에 재를 뿌린 격입니다.
"진짜 들어오기 직전에 그거를 들었습니다. 관계자분들은 전혀 뭐 몰랐던 상황이고…."
"한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전부가 다 했기 때문에 사실 한 명의 어떤 개인적인 사생활을 통해서 저희 프로그램이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소속사 SM C&C는 이진호의 불법도박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관련 취재가 시작되자마자 이진호는 갑작스레 자진 고백 형식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추후 경찰조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대중의 감정에도 호소하기 위함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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