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재보궐 선거는 12년 만에 진보와 보수 후보의 대결이 성사됐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합니다. 사전 투표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오늘(16일) 본투표까지 해도 투표율이 20%를 넘지 못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더 결집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걸로 보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서울 서초역과 노원역 등지서 유세를 이어갔던 조전혁 후보는 밤엔 강남역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습니다.
조 후보는 진보 교육감의 지난 10여 년은 실패나 다름없다며 이젠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조전혁/서울교육감 후보 : 지난 10년간 어두웠던 서울 교육을 이제 바꿀 기회가 왔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울 교육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서울 신림역 등에서 유세를 벌였던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의 막판 세 결집 장소는 광화문 광장이었습니다.
앞서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진보 진영 인사들이 모두 나서 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정근식/서울교육감 후보 : 우리 민주 진보의 모든 가치를 공유하는 시민들, 분연히 일어나서 새로운 서울 교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12년 만의 보혁 대결.
정책 면에서 두 후보는 대척점에 서 있습니다.
조 후보는 초등학교의 진단평가 부활 등으로 기초학력 향상을 꾀하겠다고 했고, 정 후보는 '학습진단 치유센터'로 교육 격차를 없애겠다고 하는 등 각각 다른 방점을 찍습니다.
조 후보의 단일화, 정 후보의 정책연대 제안을 모두 거절하며 완주 의지를 밝힌 윤호상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8.28%로 역대 최저칩니다.
오늘 본 투표에서 보수와 진보, 양 진영 지지자들이 얼마나 결집하는지에 따라 앞으로 서울 교육의 향배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한일상, 영상편집 : 채철호, VJ : 신소영)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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