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등교하는 학생들 발열 체크에 마스크 점검까지 학교에서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텐데,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이걸 대신해줄 AI 로봇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로봇 앞에 다가서자 체온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줄줄이 들어오는 아이들 사이에서 체온이 높은 아이를 발견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아이에게는 주의하라는 말도 잊지 않습니다.
적외선 카메라와 안면인식 기술을 결합한 AI 로봇이 학교에 도입됐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마다 체온 측정이 필수가 된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이혜린/우암초 2학년 : 로봇이 체온을 잰다는 게 신기해요.]
서울 서초구는 AI 로봇을 구청에 놓고 써보니 효과가 만족스러워 관내 초·중·고 51곳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AI 로봇은 노래와 함께 율동을 추는 기능도 있어 초등학생들에게는 인기 만점입니다.
[유정호/우암초 과학정보부장 : 학생들이 이 로봇이 자기한테 말·얘기를 하면 아무래도 좀 신기하기도 하고 또 친근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서….]
와이파이와 연결되면 로봇 스스로 돌아다니며 방역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이파이가 아직 설치 안 된 학교가 적지 않아 자율주행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서초구는 AI 로봇에 음성 대화 등 기능을 추가하고 향후 노인 관련 시설에도 배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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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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