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전단을 보낼 때 풍선을 쓸지 아니면 드론이나 무인기를 쓸지 거기에 따라서 우리 군의 대응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국방장관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북한의 선택에 따라서 우리의 대응 방식도 달라질 거라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대남 전단을 보내는 수단으로 명시적으로 밝힌 풍선에 대해서는 우리가 당장 경고 사격 같은 군사적 조치, 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접경지에서 기관총 사격 등 군사적 대응 할 경우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감정에 치우쳐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그렇게 다 지침이 내려가 있고.]
하지만 풍선이 아니라 무인기나 드론을 이용한다면 우리 군 대응도 당연히 달라집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삐라를 살포하는 그 수단이나 행위나 다양한 방안에 따라서 우리의 대응 수단이나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북한 무인기나 드론이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건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격추하는 것이 군의 기본 원칙입니다.
지난 2014년 백령도와 파주, 삼척에서, 2017년 6월에는 인제에서 북한군의 대남 정찰용 드론이 추락한 채 발견됐고 2016년 1월에는 파주에서 북한군 드론이 군사분계선 넘어 남하하다 우리 군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군은 우선 드론 식별을 위한 감시를 강화하고 실제 북한이 드론 등을 운용할 경우 추적 감시를 통해 안전한 공간에서 격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군은 다만 확성기 설치와 대남전단 예고 외에 북한군 총참모부가 공언한 개성공단, 금강산 병력 배치나 미사일 발사 준비 같은 정황은 현재까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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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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