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광주·전남 상수원 '바닥'…제한급수 초읽기
[뉴스리뷰]
[앵커]
광주·전남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수원 저수율이 겨우 20% 안팎을 기록하고 있고, 최악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오는 6월에는 바닥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의 식수원인 주암댐입니다.
가득 찼던 물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작은 개울만 남았습니다.
댐 바닥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지고 있습니다.
"처음이죠. 우리 태어나서 사는 동안에 이런 일이 없었는데 계속 그래요. 큰일 났어.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상류로 올라갈수록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가뭄이 지속되면서 30여년 전 수몰됐던 다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주변은 풀이 자라고 시들기를 반복하면서 그야말로 들판으로 변했습니다.
주암댐과 주암조절지댐의 평균 저수율은 21.5%.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91년도에 준공돼 33년째 운영 중에 가장 최저 수준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광주의 또 다른 식수원인 동복댐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저수율이 19%를 겨우 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봄부터 이어진 최악의 가뭄 때문입니다.
최근 1년간 광주·전남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895㎜입니다.
평년 대비 63.7% 수준에 그친 겁니다.
가뭄이 지속되면 최악의 경우 6월에는 동복댐과 주암댐이 고갈됩니다.
앞서 5월부터는 광주지역의 제한 급수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광주시는 영산강에서 끌어오는 물을 늘리는 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물 절약이 더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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