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그냥 쉰 '청년백수' 50만명…역대 최대
[앵커]
올해 들어 일자리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특히 청년층이 큰 타격을 받고 있죠.
그래선지 경제활동도 안 하고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그냥 쉰다는 청년이 5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고용 사정이 악화하면서 청년들을 더 위축시키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0대 이하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5,000명이 줄며 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상반기 채용을 많이 내는데 안 내는 곳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 때문에."
취업문이 좁아지다 보니 대학 새내기들에게도 취업은 최대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1학년 때는 즐기는 게 좋지 않냐…2·3학년 때부터 준비를 하라고 하는 데 불안한 분들은 먼저 (취업) 준비를 하는 것 같아요."
특히 구직활동 자체를 하지 않는 청년이 계속 늘어난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난달 경제 활동 상태를 물었을 때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은 49만7,000명으로 1년 새 4만5,000명 늘었습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그만큼 잠재적으로 실업자가 늘어날 수 있는 개연성을 미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청년층의 고용 상황이 매우 안좋다…."
이는 경기 둔화로 고용이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임금이 낮고 일하기 어려운 업종을 기피하는 현상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배달이라든지 운수라든지 플랫폼 같은 일자리들이 많아졌잖아요, 청년층의 선택의 폭이.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탐색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들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수록 청년 고용의 그늘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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