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환협력 언급…8년 만에 통화스와프 재개?
[앵커]
한일 정상이 앞으로 협력을 늘려갈 분야로 금융·외환 부문도 언급하면서 8년 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가 재개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한일 통화스와프가 성사된다면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강화할 다양한 협력 분야 중 하나로 금융·외환 분야도 언급했습니다.
"양국의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경제, 안보와 첨단 과학뿐만 아니라 금융, 외환 분야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 항목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8년 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의 재개 여부입니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을 말합니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양국 관계와 부침을 같이 했습니다.
한일관계가 양호했던 2001년 7월 20억 달러로 시작해 2011년 말 700억 달러까지 확대됐지만,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냉각되며 급격히 줄었고 2015년 만기 때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동행해 확대 회담에도 배석하면서 향후 한일 재무장관 회의 재개, 한일 통화스와프 재추진에도 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대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이 양국 경제 모두에 도움을 준다"며 "한일 통화스와프 재가동 등 금융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최근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투자자금 유출과 외환보유고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외환시장 안전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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