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추경호 "미 연준, 지난 2월에 이어 통화긴축 속도 조절"
오늘 새벽에 있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정례회의 결과를 놓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모두발언 들어보시죠.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미 연준은 간밤 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하며 지난 2월에 이어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하였습니다.
또한 성명서에서 미국 은행 시스템은 견조하다고 언급하는 한편 향후 금리 인상 경로와 관련하여 기존의 지속적 금리 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경제 금융 상황을 고려하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평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는 은행시스템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필요시 모든 조치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연내 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하락하였으나 연준의 정책 기조 변경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불안은 미국 정책 당국의 예금자 보호 및 유동성 지원 조치, UBS은행의 크레디트스위스은행 인수 등 각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소 진정되는 양상입니다.
우리 금융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금번 사태 이전인 2400 초반대 수준을 회복하였고 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환율이 1300원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채 및 단기 금융시장도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 금융시장 안정의 근저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외 금융기관들에 대한 국내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뿐만 아니라 우리 금융회사들의 양호한 건전성과 유동성 상황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세계 경제가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상황에서 벗어나 고강도 통화긴축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중소형 은행 위기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현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나가겠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24시간 관계기관 합동 점검 체계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금융시스템 및 금융회사 전반의 건전성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기마련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한계기업, 취약 부동산 사업자, 다중채무자 등 금융 취약 부문의 잠재 리스크가 시장 불안과 맞물려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철저히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권 스스로도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충분한 충당금 적립 및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경호 #연준 #금리
이재동 기자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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