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우리의 준결승 상대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입니다. 3회 연속 4강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의 장점만 잘 살린다면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입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삼바 군단' 브라질을 3대 2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던 이탈리아는 토너먼트에서도 또 다른 우승 후보 잉글랜드와 난적 콜롬비아를 잇달아 격파하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5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는 화력을 뽐냈는데,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6골을, 특급 유망주인 카사데이 1명이 책임졌습니다.
[카사데이/U-20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 : 매 경기 팀의 승리를 돕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우승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탈리아에게 이번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오늘(5일) 우리가 꺾은 나이지리아입니다.
나이지리아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이탈리아 수비를 허물었는데, 역시 역습을 주무기로 무패 행진을 이어온 우리 선수들이 눈여겨봐야 할 장면입니다.
[최석현/U-20 월드컵 대표팀 수비수 : 빨리 회복을 해서 이제 이탈리아전도 빨리 분석하고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은 건 딱 한 번으로, 1981년 호주 대회 때 우리나라가 최순호의 2골을 앞세워 4대 1로 이겼습니다.
16강전과 8강전을 같은 장소에서 경기했던 우리 팀은 준결승전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라플라타에서 치릅니다.
현지 교민 응원이 더 늘어날 전망이고, 이번에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꺾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우리 팀이 이른바 '대리 복수'를 해준 덕분에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는 아르헨티나 팬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임찬혁·이준호)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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