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타이완을 두고 갈등이 고조된 미국과 중국 간에 고위급 접촉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고위 당국자들의 이번 중국 방문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밝혔는데, 중국 관영매체는 관계가 나빠진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려 하는 행보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세라 베란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회담 상대는 양타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사장과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미중 두 나라 외교라인에서 양자 관계를 담당하는 실무 책임자들이 연쇄 회담을 가진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양국 관계와 타이완 문제, 소통 채널 문제 등을 놓고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추가적인 소통 라인을 여는 데 진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가 미국 정찰기를 상대로 근접 비행을 하며 무력 시위를 벌이고, 지난 3일에는 타이완해협에서 두 나라 군함이 충돌 직전까지 간 잇단 군사적 긴장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이유 없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미국은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지키고,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비행과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의도적으로 분규를 만들어 타이완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중국 방문도 양국 관계 악화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는 '보여주기' 행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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