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의 뜻을 기리는 68번째 현충일입니다. 올해는 정전 70주년이기도 한데, 6·25 전쟁에서 희생된 12만여 명의 유해는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 유해 발굴에 더 힘쓰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늘 서울현충원에서는 6·25 전쟁 때 세상을 떠난 형제가 73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한상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고 김봉학 일병, 고 김성학 일병.
6·25전쟁에서 전사한 두 형제의 묘비가 호국 형제의 묘역에 나란히 섰습니다.
1951년 9월, '피의 능선' 전투로 불리는 강원도 양구군 고지전에서 전사한 고 김봉학 일병 유해는 3차례 발굴 끝에 올해 2월 신원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현충일을 맞아 형인 고 김봉학 일병 유해가 춘천 지구에서 한 해 먼저 전사해 현충원에 묻힌 동생 곁에 안장됐습니다.
형제가 73년 만에 유해로 만난 겁니다.
[고 김봉학 일병·고 김성학 일병 유가족 : 두 형제분은 이제 손 꼭 잡고 멀리멀리 훨훨 날아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추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 유해 발굴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국군 16만 명이 전사했지만, 12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호국 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이어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렸다며 지난 3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입니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고, 추념식 뒤에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참전 용사와 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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