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커다란 댐이 폭발과 함께 부서졌습니다. 그 지역에는 홍수 대피 경고가 내려졌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방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거대한 섬광이 번쩍이더니 짙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습니다.
폭발은 수차례 계속 이어집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만 6천 명이 위험에 처했다며, 주민들에게 홍수 대피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높이 30m, 길이 3.2km의 카호우카 댐은 근처 자포리자 원전에도 물을 공급하는데 원전은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온티에브/카호우카 시장 : 하수 펌프장과 전력망이 파괴됐고, 여러 기반 시설과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고 환경학살이자 원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럽연합과 나토도 전쟁범죄라고 규탄했습니다.
러시아는 댐이 포격으로 파괴됐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 공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은 바흐무트 주변지역 전황을 놓고도 엇갈린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에서 이틀 연속 적의 대규모 공격을 저지하고 1천500명 넘는 병력과 탱크,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고 바흐무트에서 자국군의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 군이 바흐무트에서 우리가 기다려온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방에서 우크라이나가 예고한 대반격이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보고, 현재는 러시아군의 약점을 파악하기 위한 초기 공세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신세은)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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