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최근 대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가 지금 상황에서 미국의 핵심 전투기에 독일이 만든 미사일로 무장을 하면 전쟁의 양상이 크게 달라질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조합을 우리 군 당국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 훈련이 덜 끝나 전장 투입까지는 아직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 F-16 전투기.
하지만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미 우크라이나의 F-16 작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F-16으로 러시아 영토에 진입하면 안 되지만, 러시아군이 침범한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서는 F-16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F-16 다음으로 원하는 건 독일의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입니다.
독일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4세대 전투기인 F-16만으로는 러시아 5세대 전투기에 밀리지만, 타우러스와 결합하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타우러스는 F-15 등 미국 전투기에 장착한 사례가 있어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받는 F-16에는 몇 달 안에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F-16이 우크라이나 영공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타우러스로 러시아 영토 내부의 핵심 군사시설을 타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타우러스는 저고도로 500km까지 날아가 최대 6m의 강화콘크리트를 관통해 폭발하는 게임 체인저급 미사일로, 우리 공군의 전략자산이기도 합니다.
2016년부터 3년간 북한 외무성은 독일 정부가 타우러스를 한국에 판매해서는 안 된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F-15K에서 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선제타격한다는 계획인데, 우크라이나가 유사한 조합으로 실전에서 파괴력을 보여줄지 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임찬혁)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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