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과 K리그에서 활약했던 36살 베테랑 수비수 박주호 선수가 오늘(6일) 은퇴 경기를 치르고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은퇴 경기를 앞두고 세 자녀와 함께 등장한 박주호는 잠시 눈시울을 붉힌 뒤, 뜨거운 땀방울을 그라운드에 쏟아냈습니다.
전 소속팀 울산과 현 소속팀 수원FC 팬들이 박주호의 등번호 6번에 맞춰 전반 6분 기립 박수를 보낸 가운데, 박주호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수원FC가 먼저 힘을 냈습니다.
전반 16분, 윤빛가람이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하지만 선두 울산의 뒷심이 더 매서웠습니다.
아담이 후반 24분 동점 골을 뽑은 데 이어, 주민규가 리그 9호 골로 득점 단독선두에 오르며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바코의 쐐기골을 보탠 울산이 3대 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라스트 댄스'를 마친 박주호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박주호/수원FC 수비수 : 너무나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스위스 바젤 시절 만난 부인 안나 씨의 암 투병 사실이 지난해 말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는데, 박주호는 아내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밝은 웃음과 함께 가족을 위한 '인생 2막'을 약속했습니다.
[박주호/수원FC 수비수 : 정말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습니다. 앞으로는 저희 가족들이 빛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비춰줄 수 있는 그런 빛을 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엄소민)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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