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픽뉴스, 오늘은 윤길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오늘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의 키워드, '집 주는 초등학교'입니다.
질문1
이게 정말인가요?
어디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집을 준다는 거죠?
답변1
전남 화순군 북면에 있는 시골 학교인 아산초등학교 이야기인데요.
이 학교가 타지에서 이사 오는 학생 가족에게 거주할 집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질문2
아, 집에 대한 소유권을 주는 건 아니군요, 그래도 파격적인 제안인데 어떻게 이런 조치가 나오게 된 건가요?
답변2
아산초의 집 무상임대는 학생 수를 늘리려는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인데요.
화순 읍내에서도 가장 거리가 먼 아산초는 현재 전교생이 27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학생 수가 가장 많은 6학년 10명이 졸업하면 내년엔 전교생이 17명만 남는데요.
그렇다 보니 주택 무상임대로 학생을 유치하자는 조치가 나오게 됐습니다.
질문3
그럼 어느 집에서 살게 되는 거죠?
답변3
이사를 올 학생 가족에게 제공될 주택은 지금 공사가 한창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곳이 학생 유치용 주택 공사 현장인데요.
쓰지 않는 옛 교사 관사 부지를 활용해 두 가구가 살 수 있는 1층짜리 건물로 다음 달 완공될 예정입니다.
질문4
그래서 내년에 타지에서 오는 학생이 있다고 하던가요? 입소문이 나서 신청 학생이 늘어나면 또 집을 지어야 할 텐데요?
답변4
현재 내년도 입학 예정 학생이 2명인데 쌍둥이입니다. 광주시에서 이사를 올 예정이어서 가족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해당 학교엔 입시와 성적 경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특화 교육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전학 상담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학교에선 학생 유치만 잘 된다면 앞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합니다.
학교 측 이야기 들어볼까요?
인터뷰() : 김경순 / 아산초등학교장
- "(필요하면 집을) 2층으로 올리려 합니다. 더 호응이 좋으면 면사무소 관사를 리모델링해서 (학생이) 오기만 하면 주겠다고 약속까지…."
앞으로도 집 걱정은 말고 아이들을 맡겨달라는 말입니다.
앵커멘트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는 시골학교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관심을 좀 갖기를 기대해 봅니다.
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