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하루 화제가 된 이슈를 모아 전해 드리는 픽뉴스 시간입니다.
이기종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 1-1 】
올여름엔 해외 한번 나가볼까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뭐가 더 크다는 건가요?
【 기자 】
사전 PCR 검사 비용입니다.
4인 가족이 미국 LA로 여행을 떠난다고 해볼까요.
「미국의 방역지침에 따라 출국 전 PCR 검사 뒤 영문 음성확인서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비용은 12만 원 안팎입니다.
여행이 끝나면 LA 공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번엔 우리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출국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검사한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비용은 1인당 최소 125달러입니다.
다 합치면 100만 원이 넘는 거죠.」
【 질문 1-2 】
그런데 방역지침이 점차 완화되고 있잖아요. 다음 달이면 격리 의무도 사라질 걸로 보이고요. 사전 PCR 검사도 곧 사라지지 않을까요?
【 기자 】
네, 이미 출국할 때 검사가 필요 없는 나라도 있습니다.
「영국, 호주, 몰디브 등이고요. 싱가포르도 오늘부터 면제됐으니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여행 끝나고 돌아올 때죠.」
항공, 여행업계는 방역당국에 지침을 좀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취재해 봤는데요.
방역당국 고위 관계자는 비행기 타기 전 해야 하는 사전 PCR 검사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국내외 확산 상황을 좀 더 봐야겠다는 거죠.
다만, PCR 검사 대신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신속항원검사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 질문 2 】
당분간은 여행계획 짤 때 검사비도 고려해야겠네요. 119세 현존 최고령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요?
【 기자 】
2019년 영상인데요. 일본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가 당시 116세, 현존하는 최고령자로 기네스에 오른 장면입니다.
이때만 해도 정정하시죠.
할머니는 1903년 1월 2일, 9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는데요.
올해 119세가 된 할머니는 지난 19일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45세에 췌장암, 103세에는 대장암 판정을 받고도 이겨냈고, 120세까지 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는데요.
마지막 몇 달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생전 건강 비결로는 초콜릿과 콜라 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그리고 취미인 수학 연산을 꼽았습니다.
【 질문 3-1 】
'철의 요새', 어디를 말하는 건가요?
【 기자 】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입니다.
「러시아군의 공세로 군사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은 폐허가 됐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이 이 제철소를 거점으로 포위 속에서도 두 달 가까이 항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제철소를 봉쇄하고 무차별 폭격을 감행했는데요.
위성사진을 보면, 제철소 건물 지붕 곳곳이 폭격으로 구멍이 나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3-2 】
폐허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버티는 거죠?
【 기자 】
제철소 지하에 있는 벙커 덕분입니다.
「냉전시대인 구소련 시절 핵 공격을 막기 위해 제철소 지하 곳곳에 터널과 벙커가 설치됐는데요.
깊이 30m, 길이는 20k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에 병력 2천 명과 미처 마리우폴을 빠져나가지 못한 민간인 1천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제철소 안 대피소에 여성과 아이들이 있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물과 음식이 부족하다는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질문 4 】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 같네요.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엄청난 속도로 낙하하는 비행기를 갈아타는 건데요.
영상으로 한번 보실까요.
미국 애리조나주 상공에서 경비행기 두 대가 나란히 날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하고 동시에 조종사가 뛰어내립니다.
시속 225km로 자유 낙하하면서 다른 비행기로 옮겨 타는 스턴트 쇼를 벌인 건데요.
한 명은 무사히 조종석으로 들어가 착륙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 대는 실패했는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질문 5 】
기상천외한 스턴트네요.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보완책이 나왔다고요?
【 기자 】
스토킹 피해자 개념을 확대하는 관련 법안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습니다.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인데요.
앞서 지난해 10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처벌 근거가 마련됐지만, 피해자 지원은 미흡했습니다.
스토킹 범죄를 당한 경우에만 가능했기 때문인데요.
스토킹 범죄인지 여부는 스토킹 행위가 반복, 지속되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그런데 단 한 번의 스토킹 행위도 당하는 사람은 굉장한 공포를 느낄 수 있겠죠.
「스토킹은 예방이 중요한 만큼, 스토킹 행위의 대상이 된 것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겁니다.
또, 스토킹행위를 당한 사람의 가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통과된다고 해도 실제 시행되는 건 내년쯤이나 가능합니다.
【 앵커멘트 】
네, 처벌도 중요하겠지만, 스토킹 피해자를 지원하는 방안 마련이 한참 늦은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기종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