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정치부 전정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어떤거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수양 부족'입니다.
질문 1
대체 누가 수양이 부족한다는 건가요?
기자
이낙연 전 총리가 자신에 대해 한 말인데요.
어제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던 이 전 총리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과하며 이같이 말한 겁니다.
질문 2
아, 이 전 총리가 조문을 갔다가 유가족들에게 항의를 받은 것 말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 상황을 다시 정리해 드리면, 일단 먼저 조문 당시 영상을 좀 보겠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유가족 대기실을 찾았던 이 전 총리가 황급히 나오는 모습인데요.
유가족들이 고성과 함께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유가족과 면담 과정에서 이 전 총리의 발언이 문제가 됐는데요.
이번 사고 대책을 갖고 왔냐는 유가족 질문에 이 전 총리는 "지금 현직에 있지 않다",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유가족들 데리고 장난치냐는 항의에 "장난으로 왔겠느냐"고 맞받아치고, '사람들 모아놓고 뭐하는 거냐"는 물음에는 "제가 모은게 아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질문 3
평소 절제된 표현으로 유명한 이 전 총리 대응으로는 좀 의외이긴 하네요.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이 전 총리의 발언이 논리적으로 틀린 말이 하나도 없는데, 왜 이리 소름이 돋냐고 지적했는데요.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인의 전형, 이성만 있고 눈물은 없는 정치의 진수를 본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민생당도 한마디로 알맹이 없는 조문이라며 이 전 총리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는 등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질문 4
그런데, 오전까지만 해도 이 전 총리 측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이 전 총리 측은 관련 발언들에 대해 "책임 회피가 아닌 겸손한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조문만 하고 오려던 것이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비판이 쏟아지자 이 전 총리가 직접 사과하기로 한 것 같은데요.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이낙연 / 전 국무총리
- "유가족들 마음에 저의 얕은 생각이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부족입니다."
질문 5
이 전 총리가 직접 사과를 했는데요. 유가족들은 화가 좀 가라 앉았나요?
기자
유가족 대표에게 연락을 취해봤더니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아 보였는데요.
총리 출신에 유력 대권주자여서 기대가 컸는데 무책임한 태도에 화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도 한마디 거들었는데요.
박 의원은 "이 전 총리가 현재 잘하고 있지만 실수를 안 해야 한다"면서 "과거 고건 전 총리와 이회창 전 총리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대통령은 다른 사람이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질문 6
국민들의 지지가 높을수록 더 조심해야겠죠.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에어매트입니다.
어제부터 국회에 때아닌 소방용 에어매트가 설치 됐는데요.
국회의원 회관 2층 현관 지붕에 한 남성이 올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7
대체 무슨 일로 저기에 올라간 건가요?
기자
이 남성은 군사독재 시절 장애인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시킨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 최승우 씨입니다.
최 씨는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 줄 과거사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해 왔는데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법안을 처리해달라며 고공 농성에 나선 겁니다.
질문 8
20대 국회 임기가 이달 29일로 종료되는데, 그 전에 본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민주당은 이달 중에 본회의를 열고 주요 법안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연일 미래통합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오늘 8일 본회의 소집에 합의한 적이 없다며 본회의 개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내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민주당은 8일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 이후 본회의 개최 문제를 다시 협의할 방침입니다.
4월 임시국회 회기는 15일에 끝나는데요 그 전에 본회의를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통합당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멘트
내일과 모레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