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세영 선수와 대표팀, 그리고 배드민턴협회와의 균열은 당장은 봉합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런 해묵은 갈등의 배경에는 국제대회 출전을 둘러싸고 나온 파열음도 있다는데 파리에서 오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전,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안세영은 발목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2022년 8월) : 다시 오지 않을 경기처럼 뛰어야 되고 선수는. 또 다음은 없거든요.]
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에게 두 달 뒤 열리는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상위 랭커로서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 나올 수 있었지만, 안세영은 협회로부터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대회 엔트리에 안세영이 빠져있다는 소식을 해외 팬들이 전해줘서 알게 됐습니다.
지난 5월 우버 컵에서도 준결승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스트레스성 장염 증세가 있음에도 안세영은 출전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5일) : 혹사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고요. 대회 나가는 건 모든 건 다 저의 의지였지만 그거를 솔직히 막는 것보다는 더 도와줬어야 하지 않나…]
협회와 크고 작은 잡음 속 지난해 안세영이 출전한 국제 대회만 18개.
한해에만 수십 차례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대표팀 선수들의 항공권은 이코노미석입니다.
배드민턴협회의 한정된 예산 문제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안세영의 소속팀이 2021년 1월부터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비용을 협회에 지원해 왔지만,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면서 제지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세영은 소셜미디어에 "선수 보호와 소통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안세영의 문제 제기에 배드민턴협회가 내놓을 답이 궁금해졌습니다.
오선민 기자 , 김미란,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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