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에서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 메달을 딴 직후, 배드민턴 협회를 향해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며 작심 발언을 했는데요. 현지에서 입장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던 협회가 비행편을 바꿔 급히 입국한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인천공항에 조소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배드민턴 협회 회장단이 급히 비행편을 바꿔 입국한다고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인천공항 입국장 도착 층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5일 안세영 선수는 여자 단식 배드민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뒤 협회를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이 파문은 커져 문체부와 대통령실까지 들여다보겠다고 입장을 냈는데, 정작 배드민턴 협회는 아무런 입장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선수단과 함께 입국해 모든 것을 이야기하겠다고 했는데, 긴급히 비행편을 바꾼 것이 드러난 겁니다.
[앵커]
원래 선수들과 함께 들어오려다가 갑자기 일정을 바꾼 건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배드민턴 협회 김택규 회장과 전무이사, 경기력향상위원장, 사무처장 등 회장단은 오늘(7일) 오후 3시 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국적기를 통해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는 일정이었는데요.
갑자기 시간을 당겨 오늘 오전 8시에 도착하는 외항사 탑승권을 구매해 탑승한 것으로 파리 현지 취재진이 알려왔습니다.
따라서 저희 취재진도 회장단을 직접 만나 그 경위를 물어보기 위해 이곳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또 어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안세영 선수가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것도 선수와 대한체육회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파리 현지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도 28년 만에 여자 단식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안세영 선수는 어제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출국장에서 답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저한테는 기다리라고 해놓고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한국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오늘 오후 4시쯤 한국에 도착하면 협회와의 갈등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조소희 기자 , 박대권,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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