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슬라 최고경영자 머스크가 액션영화에 캐스팅하라고 응원했던 선수죠. 파리를 들썩거리게 한 사격 김예지 선수가 공항에서도 팬들의 마음을 마구 흔들었습니다. 이번엔 또 어떤 말들을 남겼을까요.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던 사격 대표팀 선수들은 한 달 만에 스타가 돼서 돌아왔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세 개와 은메달 세 개, 무엇보다 톡톡 튀는 말로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귀국길엔 팬들이 몰렸습니다.
[김예지/사격 대표팀 : 일론 머스크 님한테 일단은 사격을 많이 알려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리고요.]
파리에서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딴 김예지는 석 달 전 세계신기록을 세운 당시 영상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무심하면서도 여유롭게 총을 겨누는 모습에 테슬라 최고 경영자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는 찬사를 보냈고 외신까지 모두 주목했습니다.
[김예지/사격 대표팀 : 저희 딸 아이한테도 목에도 한 번 걸어줘 보고 싶고 많이 무겁지? 이렇게 한번 물어봐도 보고 싶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여섯 살 딸을 찾는 엄마 김예지는 총을 놓을 때면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더 눈길을 붙잡습니다.
[김예지/사격 대표팀 : 책을 잘 못 읽어요. 책 읽다 보면은 졸려가지고 따로 명언을 그렇게 읽어서 그렇진 않고요. 어떻게 말을 하다 보니까…]
25m 권총에선 0점 처리가 된 아쉬운 순간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은 모습도 화제가 됐습니다.
"내 인생에서 사격이 끝난 건 아니다"라면서 다음 시합을 준비하는 김예지는 그 에너지를 팬들에게도 나눴습니다.
[김예지/사격 대표팀 : 그날 하루에 있었던 좋은 기억 하나 가지고 잠드시면 어떠실까.]
[화면제공 국제사격연맹]
정수아 기자 , 신동환, 정재우,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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