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놓고도 자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했던 '뉴라이트' 성향 인사라며 임명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운동가 후손단체인 광복회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관장이 면접 과정에서 "일제 시대는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은 일본 국적이었다"고 발언하는 등 식민 지배를 정당화했다고 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독립기념관을 하여간 변질시키자. 마치 48년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고 싶은 거겠죠.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김 관장은 이에 대해 "주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것이라는 의미라는 걸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관장은 실제 지난해 한 강연에서 임시정부 계승을 부정하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김형석/신임 독립기념관장 (2023년 11월/시민단체 출범식) : 국가가 생기려면 제일 기본이 되는 게 영토와 국민과 주권이 있어야 되는데 그걸 일본한테 다 빼앗겨 버렸잖아요. (임시정부 계승은) 상식 있는 사람이 볼 때는 도저히 성립될 수 없는 이야기인데…]
총신대 교수를 지낸 김 관장은 안익태재단 연구위원장,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지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식민 지배 미화 인사에 대한 임명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역대 독립기념관장은 순국선열이나 독립 유공자 후손, 친일 행위 진상조사위에서 활동한 인물들이 주로 맡아왔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2월에도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 온 낙성대경제연구소 박이택 소장을 이사로 임명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tv1803' / 영상디자인 조영익]
윤샘이나 기자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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