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우승하고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안세영.
대한체육회 측은 본인 의사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안세영의 말은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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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배드민턴 국가대표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 일단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아요. 그래서 제발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체육회는 선수 의사로 안 나왔다고 했는데 그게 선수 의사가 아니었던 건가요?)
저한테는 일단 기다리라고 해놓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보고 어떻게 해야되는지 저도 지금 아무 것도 모르겠거든요. 어떻게 해야될지. 저도 잘 모르겠으니 다음에 한국 가서 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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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선수단에 앞서 먼저 귀국한 배드민턴협회장의 말은 또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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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아니 그런 적 없어요. 저도 안 나온 게 좀 의아스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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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협회 운영을 저격하며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힌 상황.
기자회견장엔 협회 관계자도 동행하지 않아 결국 혼합복식 은메달을 딴 김원호, 정나은을 향해 관련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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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배드민턴 국가대표
분위기가 좋다고 말씀은 못드리는…
정나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세영이와의 관련된 질문은 좀 받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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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받아야할 자리가 불편한 질문을 받는 자리가 된 동료에게 안세영은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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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배드민턴 국가대표
축하 받아야될 자리인데 많은 선수들이 축하를 못 받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좀 비춰지는 것 같아서 축하받아야 될 선수들은 축하 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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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는 오늘 중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고, 안세영 등 선수단은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합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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