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곧바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에게 정부 개혁을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원래 바이든 대통령을 선호했었고, 이제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너무 많은 제재를 당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해리스의 웃음은 표현이 풍부하고 전염성이 있는데, 그녀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백악관은 즉각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안보소통보좌관 : 푸틴이 우리 선거에 대해 그만 얘기하고 간섭을 중단하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평소 트럼프가 푸틴과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는 점에서 다른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질 도허티/조지타운대 겸임교수 : 전형적인 푸틴의 '관심 끌기' 작전입니다.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셈인데, 트럼프가 좋아하는 것이죠.]
트럼프 역시 나쁠 게 없다는 듯한 반응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푸틴은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요. 내가 모욕을 당한 것인지, 그가 호의를 베푼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트럼프는 또 일론 머스크 발탁을 구체화 시켰습니다.
방만한 정부 운영을 개선하는 정부 효율위원회를 만들어 머스크에게 맡기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일론 머스크는 그렇게 바쁘지 않기 때문에 위원회를 이끌기로 동의했습니다. 볼만할 것입니다.]
앞서 해리스캠프는 트럼프와 머스크를 싸잡아 자아도취 부자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대선 최대분수령 TV토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늘(6일)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시작으로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가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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