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의 기소 여부를 논의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늘(6일) 열립니다. 가방을 준 최재영 목사는 청탁 목적이 맞다며 자신의 진술을 듣지 않는 수사심의위원회는 반쪽짜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의 기소 여부 등을 판단합니다.
무작위로 추첨한 외부 민간 위원 15명으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엔 무혐의를 주장하는 김 여사 측 변호인과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냈던 검찰 수사팀만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심의위는 운영지침상 최 목사는 '사건 관계인'이 아니라고 보고 참석을 요청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최 목사는 어제 대검찰청을 찾아 지난 2022년 9월 자신이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준 건 청탁 목적이 맞는데도 자신을 불러 이야기를 듣지 않는 건 반쪽짜리 수사심의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재영/목사 : (수사심의위는) 김건희 씨 측 변호인 그리고 수사를 했던 검 찰, 이 두 파트가 무혐의 쪽으로 설명을 하는 그런 방식이기 때문에 이것은 반 쪽짜리다.]
김 여사 측은 그제 30쪽가량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는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수사심의위에 직접 법리 검토를 요구한 알선수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 기소 여부 등에 대한 수사심의위의 판단은 오늘 밤 늦게 나올 예정입니다.
수사심의위 결론을 검찰이 꼭 따라야 할 강제성은 없지만,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 결론을 존중해 다음 주 퇴임 전에 김 여사 명품가방 사건의 처분 방향을 정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위원양)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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