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두고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야당과 의료계에 제안했습니다. 한 대표는 협의체가 구성되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5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만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검토를 거듭 요청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오늘은 야당과 의료계, 정부를 향해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의료 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필수 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운영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4자 협의체'를 꾸려 의료 차질과 혼란을 수습하고 필수·지역 의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손질할 방안을 만들자는 겁니다.
한 대표는 "2026년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는 의견까지 내놓은 상태였다"며 "여러 가지 의견이 논의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혀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 대표의 제안에 대해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이미 얘기했다"며 "논의를 해볼 것"이라고 SBS에 전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의료대란을 우려하며 신속한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화하고 근본적 대안들을 다시 한번 만들어 내야 될 때가 됐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이라며 "의료계가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는 것이 우선이고, 의대정원 문제는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재성)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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