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금투세' 지도부에 판단 위임…여 "폐지하라"
[뉴스리뷰]
[앵커]
금융투자소득세 입장을 논의해오던 더불어민주당은 최종 판단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시행과 유예, 그리고 폐지 의견까지 나오며 난상토론이 이뤄졌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금융투자소득세 당론 결정을 지도부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1시간 40분 남짓 격론을 벌인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결론은 지도부에 위임한다…시점과 결론에 대해서 모두 다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의총 공개 발언에 나선 의원은 모두 16명으로, 시행과 유예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습니다.
발언 수위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양측 발언자 수는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행 쪽에선 '2년만 유예한다'는 과거 여야 합의 내용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 유예하면 향후 더 큰 정치적 부담을 안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유예 쪽에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합당한 시기가 아니라는 점과 정책 대상자들에게 설득이 되겠느냐는 의문 등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앞선 내부 토론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폐지 의견도 나왔습니다.
공이 지도부로 넘어오면서 이제 관심은 이재명 대표의 결정에 집중되는 양상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유예를 시사했고,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지금은 하면 안 돼' 하는 정서가 있다며 유예 측 논거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도 최근 유예 입장을 밝힌 것을 감안하면 지도부의 판단은 유예나 폐지 쪽에 기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예상외로 시행 찬성 의원들이 많다는 점, 시민사회의 비판 등을 고려해 쉽게 폐지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오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금투세 폐지 촉구 집회에 참여해 민주당을 향해 "어차피 입장이 바뀔 것 아니냐"며 "1,400만 투자자들이 원하는 폐지를 선택해달라"고 압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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