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와 통화…"중동 사태, 외교 가동해야"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통화를 하고 중동 사태에 대해 외교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 통화 직후 이란에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확전 우려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날 3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실타래처럼 얽힌 중동의 갈등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헤즈볼라와 충돌하고 있는 레바논에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고 가자전쟁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통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두 정상은 직접 대화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매우 생산적이고 직설적이었습니다."
또 두 정상이 앞으로 수일간 긴밀히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재차 외교적인 해법을 강조했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더 큰 무력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양국 정상 간 통화 직후 이란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거듭 다짐했습니다.
"우리를 공격하는 이는 상처를 입고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무엇보다 놀라울 것입니다. 그들은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 계획에 대한 정보를 미국에 제공하지 않으면서 미 당국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선다면, 그 수위가 지난 4월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군 시설 외의 목표물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양측 간 강 대 강 대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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