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아닌 요원 빼내라"…尹 감싸며 부하들 진술 반박
[앵커]
헌법심판 증언대에 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의원 체포 등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자신과 대통령에게서 지시를 받았다는 군 부하들의 진술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증언대에 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약 2시간 반 동안 이뤄진 신문 내내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내란죄 혐의를 대부분 반박했습니다.
김 전 장관의 공소장에는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체포가 아닌 "동정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3개 당의 당대표, 왜냐면 포고령 위반 우려가 있는 분들로 해서, 그 다음에 국회의장, 그 다음에 야당 원내대표, 기타 관심 요주 인물들…"
김 전 장관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끌어내라고 한 건 국회의원이 아니라 군 요원들이라는 새로운 주장도 펼쳤습니다.
"의원 아닌 요원 빼내라"…尹 감싸며 부하들 진술 반박.
"사상자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거죠?"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이 전화로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두 번, 세 번 계엄 선포하면 된다'고 지시했다는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진술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국회 봉쇄를 지시했다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진술에 대해서도 최소 7천 명에서 8천 명의 병력이 필요한 작업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손에 손 잡고 울타리를 다 에워싸서 한 사람도 들여보내지 않았다는 게 봉쇄입니다. 그런데 정말 많은 사람이 담을 넘어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봉쇄가 안 됐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결국 부하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김 전 장관은 "자신도 이해가 안 된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윤제환 정창훈]
#헌법재판소 #김용현 #탄핵심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