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루에 몇 개의 이메일을 받고, 이중 꼭 필요한 내용의 이메일은 얼마나 되나요?
모바일 메신저 사용이 활발한 요즘, 우리는 과거만큼 이메일을 많이 주고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자의 상당수가 다수의 이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고, 가입한 웹사이트에서 보낸 안내 메일이나 스팸메일 등으로 메일함이 가득 차기도 하죠.
최근 영국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지 않는 방법으로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다는 주장이 주목받았습니다.
이 주장은 내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총회(COP26) 준비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COP26 관련 당국자가 "하루에 메일 하나만 덜 보내도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겁니다.
이 연구는 영국에서 한 사람이 하루에 메일 한 개만 덜 보내도 1년에 1만6천t의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메일이 대체 환경에 무슨 잘못을 하고 있길래 이런 연구 결과가 나온 걸까요?
영국 BBC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인터넷을 마치 컴퓨터 밖 허공에서 일어나는 구름 같은 존재로 인식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이메일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에너지가 사용됩니다.
이메일 전송 버튼을 누르면 인터넷 회선이나 인터넷 라우터(통신 장치)에서 전기 신호를 보냅니다.
이 신호는 기지국을 통해 통신사의 거대 데이터 센터로 전달되며 이 모든 과정에 전기가 쓰이는데요.
물론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수많은 서버를 유지하는 데에도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지속해서 소비되죠.
인간의 다양한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탄소발자국'이라고 하는데요.
이메일 전송처럼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세계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