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 전편 결항으로 마비됐던 제주국제공항이 사흘 만에 또다시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60편 넘게 결항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황보선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여전히 운항이 정상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65편이 결항입니다.
또 예정 시각보다 30분 이상 늦어지는 지연 운항도 51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공항에서만 116편이 차질을 빚은 셈이죠.
제주공항에 오늘로 예정된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457편인데, 결항이나 지연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번 운항 차질도 설 연휴 마지막 날과 같은 이유에서 비롯됐습니다.
강풍과 함께,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급히 바뀌는 이른바 급변풍이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주도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예보를 보면 오늘 밤 9시쯤까지는 강풍이 계속 불 것 같습니다.
아까 제주공항에 도착한 한 승객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항공기 동체가 여러 차례 흔들리면서 불안하게 착륙했다"고 말했습니다.
공항 관계자는 "강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른바 '급변풍'이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결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셔야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앞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강풍과 급변풍이 부는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국내선과 국제선 470여 편 모두 결항했고, 4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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