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파월 발언 소화하며 상승…나스닥 1.9%↑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상승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8% 올랐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29%, 나스닥지수는 1.90% 각각 뛰었습니다.
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전후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는데요.
장 초반만 해도 긴장 속에 보합권에 머물다 발언이 나오면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극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면서도 "갈 길이 멀고,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은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그는 "현실은 우리가 지표에 반응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예를 들어 강한 노동시장 보고서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같은 지표를 받게 된다면, 우리는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식시장은 급등과 급락을 오가다 장 막판에 상승폭을 확대했는데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해 내년에는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이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연준 내부에서는 강경한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최종 5.4%까지 올려야 한다며,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네, 연준 의장 발언 하나하나에 시장이 매우 출렁였군요.
그래도 증시가 다행히 강세로 마감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간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은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었다고 평가하는 분위긴데요.
또, 지난주 나온 발언과 큰 차이는 없다는 해석도 이어졌습니다.
물론, 파월 의장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많이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이는 1월 고용지표 내용을 통해 어느 정도 관측됐던 발언이기도 합니다.
하루 전까지 금융시장이 이런 긴축 우려를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에 간밤에는 안도 랠리가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조금 전 말씀드린 대로 인플레이션이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발언에 투자자들은 주목했습니다.
[앵커]
네, 간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졌죠.
[기자]
네, 렌터카업체 허츠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7% 이상 올랐고요.
뉴욕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인공지능 챗봇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12% 이상 상승했습니다.
하루 전 90% 이상 폭등했던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회사가 주식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5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보잉의 주가는 2천 명 감원 소식에도 4% 가까이 올랐습니다.
한편, 이번 실적 시즌 들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69%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개인들의 매수세에 소폭 올랐는데요.
지수는 2,452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뉴욕 증시와 마찬가지로 파월 발언 내용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파월 발언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반등 분위기가 살아났는데요.
오늘도 환율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 심리를 크게 해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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