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주권 위협시 행동"…中 "美태도 바꿔야"
[뉴스리뷰]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에서도 최근 불거진 '정찰풍선' 논란을 집중 겨냥했습니다.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중국에 경고장을 보냈는데요.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태도는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임기 두 번째 국정연설에서 중국과의 협력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세계에 혜택이 되는 영역이라고 전제를 달았습니다.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면회담을 거론하며 "충돌이 아닌 경쟁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다만 경고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수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지난주 우리가 분명히 했듯,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행동할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행동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정찰풍선' 사태를 염두에 두고, 앞으로도 대중국 전선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본토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 비행체를 '정찰풍선'으로 규정해 지난 4일 미 동부 해안에서 격추했지만, 중국은 거듭 '기상관측옹 민간 비행체'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중국의 민간용 무인비행체를 공격한 것을 용납할 수 없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중국은 이미 엄정하게 항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협력 의사를 내비친 데 대해서는, 중국 역시 협력과 공존을 추구하겠지만 중국의 주권은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인식 확립과 실용적인 대중국 정책 실행으로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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