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7,800명 넘어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어느새 7,800명을 넘어섰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800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만 5,800여 명, 시리아에서는 최소 1,9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수치는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집계한 것이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81개 주 가운데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5만 명이 넘는 구호 인력을 파견하고 53억 달러, 약 6조7천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부 관광 중심지 안탈리아의 호텔들을 이재민 임시 수용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추운 날씨로 구조 작업도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지진으로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파손된 데다 눈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구조작업은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구조대를 기다리다 못한 주민들은 가족을 찾기 위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필사적인 구조에 나선 경우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시리아 북부에서는 비정부단체들이 정부를 대신해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강추위는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을 단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앞으로 24시간이 사실상 골든타임으로 생존자를 발견할 마지막 기회"라며 "48시간이 지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도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HO는 다음 주 사망·부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국제사회는 앞다퉈 지원 의사를 밝히고 구호 물품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각각 수색·구조팀을 보냈고, 유럽연합 EU도 12개국 이상의 회원국이 지원에 동참했습니다.
일본은 75명 규모의 구조대를 튀르키예에 파견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 현지로 급파했습니다.
에게해를 사이에 두고 튀르키예와 수십 년간 대립해 온 그리스도 구조인력 20여 명을 파견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전 세계 65개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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