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1년에 가까운 해외 도피 생활 끝에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지문 정보를 통해 권 대표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도피 생활을 하며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해오던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혔습니다.
권 대표는 세르비아에서 몬테네그로로 이동하던 과정에서 체포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권 대표가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고 말했습니다.
세르비아 당국은 권 대표를 조사하며 이름과 국적, 생년월일, 얼굴 등을 대조해 권 대표임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권 대표의 지문 정보까지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대표는 앞서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의 가격 유지 시스템이 붕괴된 이른바 '루나 사태'가 터지기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우리 수사 당국은 권 대표가 폭락 위험성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걸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추적해 왔습니다.
[권도형/루나·테라 발행회사 대표 (지난해 5월) : 가상화폐 95%는 사라질 거예요. 그런 망해가는 회사들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이 있죠.]
검찰은 권 대표가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동유럽 국가인 세르비아에 은둔 중인 사실을 파악했고, 지난달 현지에 가서 수사 당국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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