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이 '중국 공산당의 무기'라며 틱톡 측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청문회는 시작부터 험악했습니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위원장 : 오늘 청문회를 지켜보시는 미국인 여러분! 틱톡은 당신을 감시하고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을 조작하며 미래 세대들을 착취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의 무기입니다.]
싱가포르 화교 출신으로 미 의회 청문회에 처음 출석한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는 틱톡은 중국 공산당과 무관하며 미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추쇼우즈/틱톡 최고경영자 : 현재 틱톡은 중국 본토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틱톡 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에 있으며 오늘날 미국에서 7천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은 미국 기자 개인정보 수집 의혹, 중국 공산당이 검열하는 앱과 틱톡의 소스코드 공유 등을 예로 들며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틱톡 측은 미국인 정보는 미국 땅에서 미국 직원이 관리한다고 강조했지만, 일부 정보는 여전히 중국에서 접근 가능하다고 인정했습니다.
[팀 월버그/미 하원의원 : 오늘 베이징에서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직원들이 미국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습니까?]
[추쇼우즈/틱톡 최고경영자 : 틱톡은 세계적 상호 운용성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에 직원들이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국 기술자들이 글로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틱톡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어떤 증거도 없이 미국 정부가 억지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정부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현지 법을 위반하는 방식으로 외국 내 데이터를 제공하라고 요구한 적도, 요구할 수도 없습니다.]
틱톡 금지를 둘러싼 미국 내 논란을 보여주듯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의사당 밖에서는 틱톡 금지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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