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 일종의 셀럽이다, 총선에 나와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천하람]
저는 나오실 거면 빨리 결단을 하시고 지금 시작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한동훈 장관 좀 걱정되는 부분이 우리 지지층에서는 환호를 받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 내놓는 메시지나 국회에서의 자세들이 중도층에서도 과연 어필할 것인가 하는 우려들이 조금 있거든요.
[앵커]
어떤 부분이 그래요?
[천하람]
예를 들면 검수완박과 관련한 헌재의 결정이 나오고 나서 저는 그런 걸 원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여당 일각에서 헌재의 판결에 대해서 굉장히 폄하하면서 무슨 정치 재판소니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저는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나도 졌지만, 5:4로 아깝게 졌지만 법무부 장관으로서 헌재 결정을 폄하하는 것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용납할 수 없다. 이것은 우리 사법 질서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라는 메시지를 내놨다면 얼마나 멋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요.
저는 한동훈 장관, 강남에서도 분명히 소구력이 있으실 거라고 봅니다마는 정말 큰 정치인으로 가는 길을 택하시려면 차라리 정말 중도 확장력이 필요한 강북의 한 지역구를 정해서 거기서 빨리 뛰신다면 지금까지 조금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도 확장성에 있어서도 훨씬 더 좋은 훈련들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정말로 우리 당에서 최고 수준의 정치 지도자 반열에 올라갈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앵커]
당을 위해서 나와줬으면 좋겠다, 그런 입장이신가요?
[천하람]
맞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우리 당의 장수급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전당대회 전까지 확장하면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고. 장수급이 너무 지금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장관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인데 그런 부분 좀 더, 지금도 잘하고 계시지만 조금 더 레벨업해 주시면 좋겠다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나온다면 험지로 가야 한다?
[천하람]
그게 본인의 정치 인생을 길게 놓고 봤을 때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하고 검수완박 얘기를 하셔서 어제 법사위 이야기도 잠시 해 보겠습니다.
어제 설전이 정말 뜨거웠는데요. 먼저 이야기 듣고 오겠습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많은 분들한테 물어봤는데 특히 이제 법무부 장관의 청구에 대해서는 거의 각하다라는 의견이 열이면 열이었거든요. 장관께서 이거 오판을 하신 건지 아니면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국민에게 일단은 좀 사과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위원님께서 열이면 열 물어보셨는데 헌법재판소 아홉 분 중에 네 분께서 검사의 청구인 적격도 인정하셨습니다. 그 4분은 10명에 들어가지 않으십니까? 저는 지금 이렇게 입법권 과정에서 위장 탈당하는 위헌·위법이 명확하게 지적된 상황에서 사과는 제가 할 것이 아니라 이 법 밀어붙이신 민주당 위원들께서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장관이 사과해라, 아니다, 민주당이 사과해라. 어제 공방이 치열했고요. 민주당에서는 지금 사퇴하거나 아니면 일각에서는 탄핵시켜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천하람]
민주당의 공세도 과다한 면이 있습니다. 5:4로 결정 난 것에 대해서 장관이 탄핵을 당해야 된다, 이건 좀 과도하죠. 누가 봐도. 그런데 저는 우리 국민들이 서로 이렇게 탓하면서 잘 싸우는 정치인 1명이 더 추가되기를 바랄까?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한동훈 장관께서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제가 여러 가지 검토라든지 이런 부분이 미흡했던 것 같다. 헌법재판소 판단 잘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헌재 판단이 나오기 이전에 시행령 개정한 부분에 있어서도 야당에서 지적하는 부분 우리가 잘 한 번 살펴보겠다. 국민들을 위하는 어떤 명분이긴 했지만 적절했는지 살펴보겠다라는 메시지를 내놓고, 반대로 민주당에서는 우리가 꼼수 탈당한 것은 잘못이다라는 메시지를 내놨다면 우리 정치가 얼마나 보기 좋았을까.
그리고 아까 이준석 대표 얘기로 잠깐 돌아가 보면 이 대표가 마음에 없는 얘기를 못하고 저는 실제 저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마는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천아용인의 패배에 대해서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잘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제 부족함도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겸허한 메시지를 내놨다면 저는 오히려 이준석 대표의 인기 자체는 굉장히 많이 높아졌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물론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고 이준석 대표의 탓을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저는 우리 정치라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서로 네 탓을 누가 누가 더 상대방 탓을 더 잘하느냐, 공격력을 뽑내는 정치에 대해서는 저는 피로감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장관께서도 조금 더 본인의 공격력은 이미 충분히 뽐내셨으니까 좀 더 품이 넓은 자세로 임하신다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중도 확장에 있어서든지 아니면 험지 출마에 있어서든지 보다 본인의 매력이 더 상승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인 한동훈으로서는 이런 부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천하람]
제가 감히 누구한테 낙선한 주제에 얘기하겠습니까마는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대담 발췌 : 윤희정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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