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검찰청을 상징하는 작품입니다.
제목은 '서 있는 눈'.
정의의 편에 서서 불의를 감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작가가 JMS 신도로 알려져 논란이 됐고, 본인은 20년 넘게 활동하지 않았다, 해명도 했습니다.
그런데요, YTN이 확보한 이 영상에는 어떻게 해명하시겠습니까?
지난 2015년, 버젓이 정명석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JMS 관련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요, 정명석 씨가 성범죄로 징역 10년이 확정돼 복역하던 시기입니다.
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JMS 내부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2015년 3월 15일에 열린 JMS 총재 정명석 씨의 개인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25일까지 천보 정명석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입니다."
이 전시회 개막식에서 리본을 자르는 인물은 다름 아닌 A 작가.
본인 해명과 달리, 21세기 들어서도 JMS 관련 활동을 이어갔던 겁니다.
[A 작가 / 대검찰청 조형물 제작자 : 신기가 있는 그런 훌륭한 작가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의 작품은 한마디로 진리와 사랑의 결정체로서….]
A 작가는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JMS 2인자'로 불리는 이른바 'J 언니', 정 모 목사는 총재인 정명석 씨와 거리를 두기 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자신은 정명석 씨의 성 비위를 말리려 했다고 주장하며 범죄 연관성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JMS 피해자들은 정 목사 역시 명백한 공범이라며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JMS 전 신도 : 지금 와서야 연기를 하고 있지만 (성범죄 당시) 이 피해자한테는 열심히 하면, 뛰다 보면 괜찮아지는 거라고. 그런 범죄를 마치 자연스럽게 넘겨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 12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일탈에 대해 자기 합리화에 빠져 있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겁니다.
들어보시죠.
[유아인 / 배우 :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런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그런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검은 정장을 입고, 떨리는 목소리로 반성한다는 유아인 씨.
변호인단만큼은 호화로웠습니다.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출신에, 대형 로펌 변호사도 선임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방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유아인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입니다.
또 다른 소송을 제기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30억대에 달하는 위자료 소송인데요, 대상은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입니다.
노소영 관장 측은 김희영 이사장이 상담 등을 빌미로 최태원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등 자신의 혼인 생활에 파탄을 불러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이혼소송 중인데요,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성격 차이'로 인한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이와 동시에, 김 이사장과의 관계를 함께 고백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심 법원은 두 사람이 이혼하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과 재산분할 명목으로 665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양 측은 모두 항소했고,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심리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군기 잡다 사람 잡는 일, 한두 해의 일이 아닙니다.
군대야 기강이 필요한 곳이라 해도, 대학이 웬 말입니까?
대전의 한 국립대 음악 관련 학과에서 선배들이 가혹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남자 후배들은 머리 박고, 소주도 한 병씩 마셔라.
새내기 배움터에서 시작된 못된 행동이 수업시간에까지 이어졌다는 폭로가 나온 건데요,
대학 측은 물론이고, 교육부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리엔테이션 때 엘리베이터도 못 타게 하고 불도 안 들어오는 비상계단으로 다니게 했다.
후배들 군기 잡는 시간을 따로 만들어 놓고 녹음할까 봐 전자기기를 방에 두고 오게 시켰다.
[A 씨 / 해당 학과 학생 : 본인들은 (엘리베이터)에 타면서 정작 저학년인 친구들은 불도 안 들어오는 비상구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하고 늦게 오면 늦게 온다고 뭐라 하고 그런 식의 갑질이 있었던 거죠.]
가혹 행위가 합창 수업 시간에도 이어졌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선배들이 한 명씩 세워 노래를 시킨 뒤 평가하고, 사람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는 등의 내용으로 이런 취급을 당하면서까지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B 씨 / 해당 학과 학생 : 1, 2, 3학년들은 그냥 덜덜 떨고 앉아 있는 그런 느낌이고 4학년들만 뒤에서 한 명씩 서서 못하면 비웃고 비아냥거리고 욕하고 소리 지르고…. 진짜 숨이 안 쉬어지고 진짜 온몸이 덜덜 떨리거든요.]
게임을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고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앵커]
아이는 몇 년 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숨진 뒤 할아버지, 고모와 함께 살았습니다.
숨진 고모는 조카를 자식처럼 돌보았다고 합니다.
아이는 발달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모는 "마음이 아픈 아이"라며 감쌌다고, 이웃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의 빌라.
출동한 경찰이 현장 조사를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집안에서는 감식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중학교 1학년 A 군이 함께 살던 고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이웃 주민 : 엄마 아버지가 없으니까 어린 애를 매일 학교 데리고 다니고 진짜 부모보다 더 잘했어요, 엄마보다.]
경찰은 A 군이 형사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체포 상태를 해제하고, 불구속 상태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이 또 있었습니다.
모두가 곤히 잠든 어제 새벽, 안산에 있는 한 빌라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인 4남매가 목숨을 잃었는데요.
10년 넘게 한국에서 아이들을 낳고 살던 나이지리아인 부모, 불이 나자 부랴부랴 한 살배기 막내딸을 데리고 나왔고, 다시 남매들을 구하러 집에 들어가려 했지만, 불길은 순식간에 거세졌다고 합니다.
이번 화재는 멀티탭이 꽂힌 거실 벽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벌이가 넉넉지 않아도 꿋꿋하게 살았다던 일곱식구의 행복은 순식간에 깨져버렸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 난간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좁다란 골목은 뿌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새벽 3시 반쯤 경기도 안산 선부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 2층, 나이지리아인 일가족 7명이 살던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거실에서 불이 나자 부모는 한 살배기 막내딸부터 데리고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불길이 거세진 탓에 안방에 있던 4남매까지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11살과 4살짜리 딸, 그리고 7살과 6살짜리 아들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모두 숨을 거뒀습니다.
[여운철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현 단계에서는 질식에 의한 화재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치네두 / 이웃 주민 : 집에 살던 부부, 또 가족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래서) 매우 슬픕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이금자 / 이웃 주민 : 여자분은 살림했어요. 남편은 고물 같은 거 해서 자기 나라로도 보내고 여기서 생활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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