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핵탄두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공중폭발 시험을 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초대형 방사포 탑재를 겨냥한 전술핵으로 추정되는데요, 이에 맞춰 7차 핵실험도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녹색 몸체에 앞부분은 붉은색으로 도색된 탄두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며 북한이 공개한 사진인데,
사진 속 탄두들은 처음 공개된 것으로 새로운 전술 핵탄두라는 분석입니다.
[조선중앙TV :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화산-31'로 명명된 이 탄두가 초대형 방사포와 북한판 이스칸데르, 순항미사일 등 여러 미사일에 장착된 예시 그림도 포착됐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전술 핵무기의 직경을 500mm로 줄여서 초대형 방사포뿐만 아니라 각종 탄도미사일 그리고 순항 미사일 무인수상잠수정에도 탑재가 가능할 만큼 표준화시켜놨기 때문에 전술핵무기 운용성에 있어서 효율성도 높였다고 생각됩니다.]
실제 소형화 완료 여부나 폭발력 등은 여전히 알 수 없는 만큼,
핵탄두 공개 후 5·6차 핵실험을 했던 지난 2016년과 2017년처럼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통해 이번에 공개한 전술 핵탄두의 위력을 검증할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핵 능력에 대해서 전력화가 완료됐다, 라고 보려면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실험을 성공해야 그 무기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아직 그러한 것들이 확인된 게 없기 때문에….]
북한은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국가 핵무기 종합 관리 체계 '핵 방아쇠'의 정보화 기술 상태를 점검했다고 전하며,
처음으로 핵 통합운용 체계의 존재도 알렸습니다.
또 공중폭발 시험과 수중전략무기체계, 그러니까 '핵 어뢰' 수중 폭발 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며, 계속해서 핵 위협 수위를 높여 가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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