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과 비명 갈등을 겪던 민주당이 주요 당직을 개편했습니다.
당내 갈등을 수습하려는 취지인데, 공천 때 핵심 역할을 하는 사무총장 자리는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이를 두고 쇄신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김민석 의원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러니까 대표 안 바꾸면 아무 의미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죠. 또 사무총장도 바꿨으면 좋았겠다. 다 바꾸니까 이럴 수도 있는 건데. 잘 모르는 경우들이 있는데 사실 사무총장만 공천에 관여하는 건 아니고 가령 무슨 전략위원장이다. 이런 등등이 다 공천에 관여하기 때문에 사무총장이 다 좌지우지한다, 이런 것은 조금 정확하지는 않은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민주당의 총선 룰은 상당히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역사가 쌓여서 그렇게 사무총장 한 사람이 좌지우지할 것도 아니고. 아마 총장까지 바뀌었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것은 그런 전면적 교체의 상징으로서 요구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누구누구로 바뀌어서 잘못됐다, 꼭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비명계에서는 공천이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그로 인한 방탄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차원에서 사무총장 교체가 필요했다는 겁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입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사무총장이 일요일에 기자간담회를 열어서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또 이 대표를 두둔하고 그런 일들을 수차례 했습니다. 방탄에 앞장을 선 거죠. 온몸을 던진 겁니다. 조정식 총장이 방탄 프레임 공고화에 기여를 해 왔기 때문에 교체를 하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지금 공천이 무슨 문제입니까? 몇 번 얘기합니다. 지금 방탄 때문에, 사법 리스크 때문에 당에 구멍이 났다. 그 구멍을 메꿔야 한다. 메꾸려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 그런데 당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니 지명직이라도 빨리 바꾸자, 이 얘기였는데 자꾸 공천 얘기하니까 이건 문제에 대한 해법이 다른 거죠.]
국민의힘 역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할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한 장관 등판이 총선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최형두 의원은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지금 정부 여당으로서는 다음 총선이 정부 여당의 정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시금석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 여당에서 충원할 수 있는 모든 정책역량, 또 인적인 풀들을 다 차출하는 것이 선거의 원칙이지요. 선거에도 보면 '스필오버(spillover) 효과' 같은 게 있습니다. 예컨대 옆 지역에, 또는 우리 대표 여러 후보 중에 발군의 후보가 하나 있어서 이 후보가 잘하면 인접지역도 그 바람이 붑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 후보를 직접 그 지역에 초청을 해서 도와달라고, 지지유세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현재 우리 각료들 중에 인기가 높기 때문에 선거에 나오면 여러 지역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특히 우리가 어려운 수도권 선거 같은 곳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이런 취지겠지요.]
한동훈 장관 총선 출마에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까를 놓고 유보적인 입장도 있습니다.
선거는 결국 중도층 민심을 누가 잡느냐의 싸움인데, 한 장관으로 가능할지 잘 모르겠단 겁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입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제가 보기에는 그분 굉장히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정치할 생각 있으면 뭐 본인이 일찍 사퇴해서 정치하는 게 맞겠죠. 법무부 장관은 행정부의 장관으로 국무위원으로 자기가 해야 될 그 일들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100% 충실하면 되는 건데 그런데 그분이 정치를 하는 건 또 자유거든요.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면 승리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어떻게 보십니까?) 그거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지지층이라는 게 윤석열 대통령하고 굉장히 겹치잖아요. (겹친다?) 겹치기 때문에 결국 총선은 중도. (확장.) 젊은층 수도권 민심을 누가 잡느냐 그게 승부인데 그것을 잘 모르겠습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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