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에 한때 경계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서울시에선 전 지역 경계경보를 발령했는데, 얼마 뒤 행안부가 '오발령'이라고 다시 통보하면서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
먼저 백령도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지금은 경계경보가 해제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면서 오늘 새벽 6시 반, 서해 최북단 지역인 백령도에 경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백령면사무소는 마을 방송을 통해 주민 대피를 전파했고, 대피소 20여 곳의 문도 모두 열었습니다.
섬 주민들이 급히 대피소로 몸을 피한 가운데 조업 나간 배들도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라는 전파가 계속해서 이뤄졌습니다.
한 백령도 주민은 경보 발령 직후 YTN과 전화 연결에서 많이 놀랐지만, 당시 대피는 신속히 이뤄졌다고 밝혔는데요.
마을에 울려 퍼지던 사이렌 소리도 통화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후 경계경보는 발령된 지 1시간 반 만인 아침 8시 1분에 해제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서울시에서도 실제상황이라며 시민 대피 문자를 보냈죠?
[기자]
새벽 6시 41분,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문자를 발송했는데요,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문자를 발송한 지 22분 만인 아침 7시 3분, 이번엔 행안부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앞서 서울시가 문자에서 밝힌 경계경보는 '오발령', 즉 잘못 발령된 거라고 정정한 겁니다.
그러자 서울시는 아침 7시 25분 '경계경보 해제' 문자를 보냈습니다.
시는 상황이 파악되기 전까지 우선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상황을 확인한 뒤 해제하는 게 당연한 절차라며 오발령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또, 새벽 6시 30분 행정안전부 중앙통제소에서 백령면 대청면에 실제 경계경보 발령했고, 경보 미수신 지역은 자체적으로 실제 경계경보를 발령하라는 지령방송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보 발령으로 서울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이른 아침 시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윤효순 / 서울 신사동 : 여행 가려고 신발을 신고 있는데 이게 막 소리가 나서 열어보니까 여행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너무 무섭더라고요. 나중에 문자 보고서 허탈했죠. 이런 중대한 사항을 오보를 내보낼 수 있나 싶었죠.]
시민들은 문자에 대피 장소가 적혀 있지 않았다면서, 정부 안내보다 SNS의 정보가 더 빠르다고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아이가) 소리에 울면서 깼거든요. 무서워서. 이게 무섭게 소리가 들린 거죠 본인한테는. 아니 너무 황당했던 게 무슨 왜 대피하라는 말도 없고 어디로 대피하라는 말도 없고 그냥 무조건 그냥 뭐 준비하시오 이렇게 나오니까 좀 황당하더라고요.]
또, 이 과정에서 네이버와 같은 주요 포털 사이트의 일부 모바일 버전에선 접속 장애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재난 문자 이후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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