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우주 발사체 발사에 실패했습니다.
군은 기존 낙하 예고지점에 못 미쳐 서해로 추락한 발사체 잔해물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임성재 기자!
군이 파악한 북한의 발사체 관련 정보와 수거 작업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6시 29분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체 1발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은 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사체에는 북한이 그동안 준비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군은 오전 8시 5분쯤 서해 추락지점에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해역 수심은 약 70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적으로 인양 작업을 마치는 데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앞서 북한은 1단 로켓 낙하지점을 충남 대천항에서 먼 서쪽 공해 상, 위성 덮개 낙하지점을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등으로 지목했습니다.
최종적으로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이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군 레이더에서는 발사체가 예고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사라졌습니다.
다만, 군 관계자는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가 과거보다 빠른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번 발사체가 고체연료 기반인지 등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북한도 이례적으로 우주 발사체 발사 실패를 빠르게 인정했죠?
[기자]
네, 북한도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빠르게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인을 분석한 뒤 빠른 기간 안에 2차 발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조선중앙통신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됐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천리마-1형'이 정상 비행 중 1단 분리 뒤 2단 발동기, 즉 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 상에 추락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발동기와 사용 원료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실패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과거 사례로 비추어 봤을 때 단시간에 2차 발사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쏘아 올린 건 2016년 2월 이후 7년 만인데요.
군에 따르면, 북한은 1998년 8월 1차 발사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모두 7차례 위성 발사를 시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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