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에 명절 선물 한가득…가족 향한 분주한 발걸음
[앵커]
추석 당일인 오늘도(29일)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종일 붐볐습니다.
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시민들은 설레는 모습이었는데요.
김예림 기자가 연휴 둘째 날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연휴 첫날 미처 고향길에 오르지 못한 시민들이 차량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손에는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명절 선물이 들려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역. 기차에 몸을 싣는 귀성객들의 표정에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일이 있어서 좀 늦게 출발하게 됐습니다…고향이 부산이거든요. 바다 갔다고 보고 맛있는 거 먹고 올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는 날, 아이들은 한복도 예쁘게 차려입었습니다.
입석표를 구해 내내 서서 가게 됐지만, 마음은 가볍습니다.
"입석표 구해서 지금 가는데 기분이 좋고 가서 형제, 자매들 만나서 즐겁게 지내고 올 걸 생각하니까 마음이 들떴어요."
고향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 상기된 표정으로 걸음을 바삐 옮깁니다.
"미리 추석 전에 다 내려갔다 왔고 오늘은 친구들 만나러 수원 가고 있습니다…친구들은 멀리서 역귀성했어요. 수원에 아들, 딸들 집에 와있어서, 제가 일부러 수원 가고 있습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 온종일 대합실을 채운 가운데, 명절을 맞아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을 찾은 역귀성객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이랑 동생들이랑 다 서울에 살고 있어서 (부산에서) 왔습니다…회도 준비했고요. 동생들이 어묵을 좋아해서, 어묵 좀 준비했습니다."
각자 추석 황금연휴를 보내는 방식은 달랐지만, 시민들은 하나 같이 가족들의 행복과 건강을 바라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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