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의 부모님"…추석맞이 실향민 망향제
[뉴스리뷰]
[앵커]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실향민들이 모여 고향을 향해 차례를 지냈습니다.
남북 분단으로 직접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는 실향민들의 망향제에 김장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정성껏 차린 제삿상에 차례주를 올리고 고향의 부모님의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추석을 맞아 실향민들이 임진각 망향비 앞에 모여 명절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실향민들은 이곳 망배단에서 차례를 지내며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저마다 떠나온 고향은 다르지만 실향민들은 부모님과 아직 살아있을지 모를 가족들을 추억합니다.
"저희는 60년 넘게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조상님께 정성을 다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북간 경색된 상황으로 서신 왕래라든가 어렵다고 생각하고…(실향민) 1세대 어르신 돌아가신 다음에 효도할 수 있는 방법이…"
이산가족이셨던 큰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족과 한 번씩 임진각을 찾는다는 한 관람객은 북녘 땅을 보며 쓸쓸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명절이 되고 임진각에 망향제사도 지낸다고 해서 구경할 겸 아들하고 며느리, 손녀하고 왔어요. 마음도 기분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쓸쓸한데도 있고…"
새터민 역시 추석이면 고향 생각이 난다고 말합니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 생각과 형제들 보고 싶어서 임진각에 오게 됐습니다. 추석에 갈 곳도 없고 고향이 보이는 곳 와서 감상하고 생각하고 갑니다."
현재 생존한 이산가족은 4만명으로 80세 이상 고령이 대부분입니다.
곧 돌아올거라 했던 약속을 70년 넘게 못 지킨 채 시간은 흐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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