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추방 병사 "돌아와서 행복"…향후 징계절차 예상
[앵커]
두 달 전 판문점에서 무단 월북했다가 추방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킹 이병은 "집으로 돌아가게 돼 행복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향후 미군의 징계절차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킹 이병이 현지시간 28일 새벽 텍사스의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며, 이곳 육군 의료 센터에서 검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킹 이병이 가족을 만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집으로 돌아가게 돼 행복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저녁,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했다가 억류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킹 이병은 중국 단둥과 선양을 거쳐 한국 오산의 미군기지에서 미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됐고, 미국으로 이송됐습니다.
"중국은 북한 측과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미 당국자는 "킹 이병이 의학적, 정서적 문제를 해결해, 좋은 장소에서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군법회의를 통해 징계 절차를 밟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킹 이병의 어머니는 성명을 통해 아들의 석방을 위해 애써준 미 육군과 관계 부처에 감사를 표하며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위스콘신주에 있는 킹 이병의 집 현관문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쓴 메모가 붙어 있는 상태라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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