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금연휴' 소비폭발 기대감…"반짝 특수"
[앵커]
중국에서도 중추절과 국경절로 이어지는 최대 8일간 황금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여행 등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반짝'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둥근 달 모양의 월병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중추절 앞두고) 10일~15일 전에는 서너 시간씩 기다렸습니다. 그 때 매일 5만~6만개를 팔았습니다."
중추절을 시작으로 국경절 연휴까지 중국에서는 8일간의 황금 연휴가 이어집니다.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기차역과 공항은 이미 북새통입니다.
하루 여행객 1억명,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중국 매체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판매된 특별수송 열차표는 1억 5만 장을 넘겼습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항저우 주변으로의 여행 수요도 크게 늘어, 항공권은 5배, 호텔 예약도 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해외 출입국 인원은 158만명에 달해 코로나19 이전의 90%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방역 완화 후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황금 연휴를 계기로 경제성장의 한 축을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예약은 이미 90%를 넘겼고,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국경절 연휴라서 (예약률 증가에) 자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명절 최고 선물로 꼽히는 술 판매가 예년의 절반에 그치는 등 반짝 소비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교차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취업난으로 젊은 층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과거 국경절 연휴 특수를 누린 의류와 배낭 등 스포츠용품 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황금연휴기간 소비가 반짝 증가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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