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대 가장 더웠다…조만간 또 기록 깨질 듯
[앵커]
188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올여름이 가장 더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더워질 것이란 것인데요.
향후 5년 내에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나올 확률이 무려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더워도 너무 더웠던 올해 여름.
체감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실제로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올여름이 188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더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여름 기온이 1951년부터 1980년 여름과 비교해 평균 화씨 2.1도 높았다는 겁니다.
나사는 "올해 여름의 기록적인 기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극심한 기후 변화가 전 세계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올여름 미국과 남미, 유럽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전례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곳곳에서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캐나다와 하와이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과 유럽의 전례없는 폭우와 홍수도 기후변화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 변화는 자연재해 원인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최근 몇 년간 예전보다 더 극심한 기상현상을 더 자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더운 여름이라는 기록은 조만간 깨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활동으로 배출된 온실가스양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2022년 406억 톤으로 2021년보다 1%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배출량 역시 작년동기 대비 0.3% 늘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향후 5년 가운데 한해라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확률은 98%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이어진다면 앞으로 몇 년 후와 견줬을 때 올해는 가장 시원한 해, 시원한 여름이 될 것입니다."
폭염과 폭우, 가뭄, 산불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질병과 조기사망을 늘려 인류의 생명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즉각적이고 전례 없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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