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정치부 전정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어떤 건가요?
기자
'대권주자 꿈틀'입니다.
질문 1
대권주자가 꿈틀거린다는 말 같은데 누가 한 말인가요?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차기 대선주자를 언급하면서 "당 밖에서도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한달 언론 인터뷰에서 "당에 오기 전에도 다음 대통령감을 관심있게 관찰하고, 그럴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권고도 해봤다"고 한 겁니다.
질문 1-1
누구에게 권고를 했다는 건가요?
기자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초 김 위원장은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경제마인드를 갖춘 40대를 언급했던 만큼 그런 분이지 않겠느냐 추측은 되는데요.
다만, 권고를 했던 사람과 지금 꿈틀거리는 사람이 반드시 동일 인물은 아닐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가까운 통합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그동안 복수의 사람을 상대로 꾸준히 대권주자 물색 작업을 이어왔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2
그런데 야권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무슨 대통령 후보냐고 했던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정확히 이렇게 말했는데요.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냐, 할 수가 없지 않냐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니까 윤 총장은 나중에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는 게 아니고, 내년 7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현직 총장인 만큼, 당장 대선 후보군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나중에 윤 총장이 그만둔 다음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는 그때 가서 봐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3
현직 검찰총장이니까 그렇긴 한데, 이미 정치권에서는 반응이 뜨겁던데요.
기자
네 오늘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윤 총장을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또다른 '킹메이커' 김무성 전 의원은 여권에서 때리면 때릴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아직 공무원의 입장이라 당장 야권에서 나서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다른 야권 잠룡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라며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도 윤 총장을 연일 거칠게 비판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윤석열 선대본부장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질문 4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고 있다 보니 민주당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이 뜨는 것은 인물이 없는 야당 때문이라면서 윤석열 대권론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야당 자체에 워낙 인물이 없다 보니 윤 총장을 키우려는 것 같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경계하는 모습도 감지됩니다.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겨냥해 "정말 큰 그림을 그리고 추미애 장관과 일부러 충돌한 것"이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5
본인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이미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된 것 같네요.
다음 키워드 '엄마 경험이 없어서' 무슨 말인가요?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 국회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한 말인데요.
일단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이것도 이낙연의 학설입니다.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그 순간입니다. 남자들은 그런 걸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 듭니다."
우리나라 산후조리 산업이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 발언인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출산과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 모두 전가한 성차별적인 발언이라는 비판과 함께 비혼과 무자녀 부부 등 다양한 형태의 삶을 배제했다는 겁니다.
질문 6
결국 이 의원이 사과를 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공식 사과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으로 많은 분들께 고통을 드렸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사태 관련해서도 발언을 했다가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졌는데요.
이 문제를 쟁점화하고 있는 정치인을 겨냥한 듯 정치인의 이미지 마케팅이 아쉽다고 지적했는데,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곧바로 "자기 비전은 없고 눈치만 보는 사람은 대권 자격이 없다"며 본인의 해법을 제시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앵커멘트
이낙연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이낙연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것 같습니다. 전정인 기자였습니다.